6.8인치 e-ink 단말기 Kobo aura HD

2013. 5. 5. 14:32

<스펙>

6.8인치 WXGA+ Pearl e-ink 화면 (터치 패널)

265dpi, 1440x1080 해상도

1Ghz CPU

프론트라이트 탑재

내장 메모리 4GB / 외장 Micro SD 카드 지원

WiFi 802.11 b/g/n

Micro USB

크기 - 세로 175.7mm 가로 128.3mm 두께 7~11.7mm 

무게 - 240g

색상 - 에스프레소 (커피색), 아이보리(흰색), 오닉스(검은색)


Kobo aura HD는 6인치 e-ink 단말기 Kobo glo의 액정을 고해상도 6.8인치로 키운 전자책 전용 단말기입니다. Kobo는 2013년 4월 25일에 이 제품을 일단 한정판으로 발매했고, 반응이 좋으면 정식으로 양산할 계획입니다.


*제 것은 에스프레소 색상입니다. e-ink 단말기에서는 생소한 색상이라 어떨까 궁금했는데, 은은하니 좋습니다.



*6.8인치 (1080x1440) 액정이라 지금까지 다뤄본 e-ink 단말기 중 화면이 가장 또렷합니다. 1440x1080 해상도는 2013년 5월 현재까지 나온 e-ink 단말기 중 가장 고해상도입니다. aura의 dpi는 265dpi이며, 이는 아이패드 레티나(264dpi)와 같은 수준입니다.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에선 전 제품인 Kobo glo와 확연한 해상도 차이를 느끼긴 어렵지만, 만화와 그림에선 고해상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화면이 커지니 시원시원하군요.



*크기가 커져서 무거워졌습니다.(240g) 그래도 태블릿보단 가볍습니다. 뒷면은 굴곡이 있는데 이게 있어서 잡기가 좀 더 편합니다.



*두께는 1.1cm가 조금 넘는 수준. 커서 묵직한 편이고요. 넓어졌지만 한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건 가능합니다.


*USB로 PC와 연결해서 루트에 fonts 폴더 만들어서 원하는 한글 글꼴을 넣으면 한글 ePub 책도 잘 보입니다. 단지 USB 전송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습니다. USB2.0 속도보다 떨어집니다.


*고해상도 액정 이외에는 전 기종인 kobo glo와 차이가 없습니다. CPU가 같아서 속도도 같고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도 같습니다. e-ink 단말기 중엔 빠른 편이지만, 태블릿의 빠른 속도와 비할 바는 아닙니다.



*프론트라이트를 켜면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볼 수 있습니다. 태블릿 액정은 불빛이 눈으로 향하는 반면, aura는 화면을 비추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덜합니다. 단순히 어두운 곳에서 보는 역할뿐 아니라 평소에도 켜두면 배경색이 흰색으로 바뀌어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그만큼 배터리를 먹겠지만, e-ink 단말기의 배터리는 며칠 갑니다.



*책을 읽으면 독서량과 속도를 분석해서 배지를 줍니다. 재미있는 기능이네요. 일반 책과 만화가 분류되어 분석되면 더 좋겠네요. 상으로 받은 배지나 읽다가 마음에 든 글귀를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전은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사전을 지원합니다. 책 보다가 찾고 싶은 단어를 터치하면 영영 사전이 대화상자로 나옵니다. 하지만 영영 사전 이외의 영일, 일영, 영독, 독영... 등의 사전들은 바로 대화상자에 나오지 않고 아래 메뉴에서 번역 사전을 선택해야 나오니 불편하군요. 한글 사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comic4portable로 변환한 cbz 만화책 파일을 넣었는데 잘 인식됩니다. (루트에 ebook 폴더 만들어 넣음)




*일본 문고판 만화와 크기를 비교해본 결과 만화가 보이는 면적이 조금 작거나 거의 비슷합니다. 6인치 e-ink 단말기로 만화 보는 것보다 크기가 커서 말풍선 글씨 읽기가 편합니다. 페이지 넘김 속도도 이 정도면 쾌적한 편입니다. 다만 잔상이 조금씩 남는데 이는 설정에서 잔상 주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e-ink 단말기의 특성상 잔상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우나 전 세대의 e-ink 단말기들보다는 거슬림이 크게 줄었습니다.



*6.8인치지만 책 판형과 비슷한 화면비라 7인치 HD 화면비 태블릿보다 화면에 보이는 양이 많습니다. 사진은 7인치 태블릿 HTC플라이어와 비교입니다.


*PDF 파일 보기에는 화면이 작고 느려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금 흐릿하게 나오는데다가 흑백이니까요. PDF를 굳이 보려면 가공한 뒤 cbz로 변환해서 보는 게 좋습니다.


*Adobe DRM 지원해서 구글 플레이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PC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다른 우리나라 전자책 서점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메뉴 언어를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프랑스식, 캐나다식), 독일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포르투갈식, 브라질식) 지원합니다. 국내에서 파는 제품이 아니라 한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aura용으로 준비한 HAKUS 아이패드 미니 파우치입니다. 아이패드 미니보다 두꺼워서 안 들어가면 어쩌나 했는데 쏙 들어갑니다. aura가 glo보다 무겁고 부피가 조금 있는 편이라 일반 다이어리 케이스는 더 무거워질 것 같아서 파우치를 선택했습니다. 지퍼로 된 것은 액정을 긁을 염려가 있어서 찍찍이로 된 걸 골랐습니다.

 

*총평하자면, glo에서 액정만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그게 크죠. 만화 보실 분들은 aura가 좋고, 텍스트 위주의 epub 전자책 보실 분은 휴대성 좋은 6인치 e-ink 단말기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외산 e-ink 단말기라 국내 전자책 서점을 이용 못 한다는 단점이 두드러집니다. 우리나라에도 다음 세대 e-ink 단말기에서는 이 정도급의 기기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GRIJOA 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