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판 불황의 원인은 중고책 탓?

2013. 5. 28. 12:19

일본의 출판 시장은 완전도서정가제인 대신에 중고책 구매가 간단하고 활발하다. 출판 불황의 원인 중 하나로 중고책을 꼽는 사람도 있다.

신간이라도 한 달이 지나면 중고책이 유통된다. 유통되는 순간, 신간의 중고책 구입율은 40%, 구간은 70~80%에 이른다. 일본 아마존에서 유통되는 책의 60%는 중고라는 얘기도 있다.


출판사는 '전자책 가격을 싸게 하면 종이책이 안 팔린다'고 하지만, 차라리 중고책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까지 내리면 어떨까. 신간이 나오고 2개월은 종이책만 팔다가 중고책이 유통되는 타이밍에 중고책 가격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으로 전자책을 낸다. 빨리 읽고 싶은 사람은 종이책을 살 테고, 출간 2개월 후는 어차피 종이책이 중고책에 먹히기 시작하니까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전자책을 내면 중고책은 메리트를 잃는다.



출처 - http://d.hatena.ne.jp/yasudeyasu/20121129/1354150131

GRIJOA 전자책

일본 출판사가 문고판 내는 타이밍

2013. 5. 28. 03:44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같은 책을 미국의 하드커버와 페이퍼백처럼 일반판과 문고판으로 나누어 낸다. 문고판이 훨씬 싸기 때문에 일본 독자들은 문고판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는 사람도 있어 문고판 출간 시기를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신쵸샤(新潮社)의 편집자가 인터뷰했다.

*기준은 없지만, 가장 많은 패턴은 일반판이 나오고 2년 반에서 3년 후 문고판 출간이다.
*영화화 등의 이슈가 있으면 문고판이 빨리 나오기도 한다.
*안 팔리는 책은 문고판이 나오기 어렵고, 반대로 잘 팔리고 있는 책은 굳이 문고판을 낼 필요가 없다.
*저자가 문고판은 절대로 내지 말라고 해서 못 낼 때도 있다.
*보통, 일반판보다 문고판이 더 많이 팔린다.
*아예 처음부터 일반판 안 내고 문고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최근 많다. 젊은 독자가 대상일 경우는 특히 그렇다.
*문고판을 내는 타이밍은 책마다 다르다. 문고판이 나오는 시기를 미리 공표하면 일반판이 안 팔릴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선 문고판이 자리 잡지 못했는데 값이 싼 전자책이 문고판 역할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본의 문고판 출간 시기는 전자책 출간 시기에 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




출처 - http://biz-journal.jp/2013/04/post_1991.html


GRIJOA 전자책

6.8인치 e-ink 단말기 Kobo aura HD

2013. 5. 5. 14:32

<스펙>

6.8인치 WXGA+ Pearl e-ink 화면 (터치 패널)

265dpi, 1440x1080 해상도

1Ghz CPU

프론트라이트 탑재

내장 메모리 4GB / 외장 Micro SD 카드 지원

WiFi 802.11 b/g/n

Micro USB

크기 - 세로 175.7mm 가로 128.3mm 두께 7~11.7mm 

무게 - 240g

색상 - 에스프레소 (커피색), 아이보리(흰색), 오닉스(검은색)


Kobo aura HD는 6인치 e-ink 단말기 Kobo glo의 액정을 고해상도 6.8인치로 키운 전자책 전용 단말기입니다. Kobo는 2013년 4월 25일에 이 제품을 일단 한정판으로 발매했고, 반응이 좋으면 정식으로 양산할 계획입니다.


*제 것은 에스프레소 색상입니다. e-ink 단말기에서는 생소한 색상이라 어떨까 궁금했는데, 은은하니 좋습니다.



*6.8인치 (1080x1440) 액정이라 지금까지 다뤄본 e-ink 단말기 중 화면이 가장 또렷합니다. 1440x1080 해상도는 2013년 5월 현재까지 나온 e-ink 단말기 중 가장 고해상도입니다. aura의 dpi는 265dpi이며, 이는 아이패드 레티나(264dpi)와 같은 수준입니다. 텍스트 위주의 전자책에선 전 제품인 Kobo glo와 확연한 해상도 차이를 느끼긴 어렵지만, 만화와 그림에선 고해상도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화면이 커지니 시원시원하군요.



*크기가 커져서 무거워졌습니다.(240g) 그래도 태블릿보단 가볍습니다. 뒷면은 굴곡이 있는데 이게 있어서 잡기가 좀 더 편합니다.



*두께는 1.1cm가 조금 넘는 수준. 커서 묵직한 편이고요. 넓어졌지만 한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건 가능합니다.


*USB로 PC와 연결해서 루트에 fonts 폴더 만들어서 원하는 한글 글꼴을 넣으면 한글 ePub 책도 잘 보입니다. 단지 USB 전송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습니다. USB2.0 속도보다 떨어집니다.


*고해상도 액정 이외에는 전 기종인 kobo glo와 차이가 없습니다. CPU가 같아서 속도도 같고 리눅스 기반의 자체 OS도 같습니다. e-ink 단말기 중엔 빠른 편이지만, 태블릿의 빠른 속도와 비할 바는 아닙니다.



*프론트라이트를 켜면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볼 수 있습니다. 태블릿 액정은 불빛이 눈으로 향하는 반면, aura는 화면을 비추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덜합니다. 단순히 어두운 곳에서 보는 역할뿐 아니라 평소에도 켜두면 배경색이 흰색으로 바뀌어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그만큼 배터리를 먹겠지만, e-ink 단말기의 배터리는 며칠 갑니다.



*책을 읽으면 독서량과 속도를 분석해서 배지를 줍니다. 재미있는 기능이네요. 일반 책과 만화가 분류되어 분석되면 더 좋겠네요. 상으로 받은 배지나 읽다가 마음에 든 글귀를 페이스북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전은 영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포르투갈어 사전을 지원합니다. 책 보다가 찾고 싶은 단어를 터치하면 영영 사전이 대화상자로 나옵니다. 하지만 영영 사전 이외의 영일, 일영, 영독, 독영... 등의 사전들은 바로 대화상자에 나오지 않고 아래 메뉴에서 번역 사전을 선택해야 나오니 불편하군요. 한글 사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했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comic4portable로 변환한 cbz 만화책 파일을 넣었는데 잘 인식됩니다. (루트에 ebook 폴더 만들어 넣음)




*일본 문고판 만화와 크기를 비교해본 결과 만화가 보이는 면적이 조금 작거나 거의 비슷합니다. 6인치 e-ink 단말기로 만화 보는 것보다 크기가 커서 말풍선 글씨 읽기가 편합니다. 페이지 넘김 속도도 이 정도면 쾌적한 편입니다. 다만 잔상이 조금씩 남는데 이는 설정에서 잔상 주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e-ink 단말기의 특성상 잔상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려우나 전 세대의 e-ink 단말기들보다는 거슬림이 크게 줄었습니다.



*6.8인치지만 책 판형과 비슷한 화면비라 7인치 HD 화면비 태블릿보다 화면에 보이는 양이 많습니다. 사진은 7인치 태블릿 HTC플라이어와 비교입니다.


*PDF 파일 보기에는 화면이 작고 느려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금 흐릿하게 나오는데다가 흑백이니까요. PDF를 굳이 보려면 가공한 뒤 cbz로 변환해서 보는 게 좋습니다.


*Adobe DRM 지원해서 구글 플레이북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PC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다른 우리나라 전자책 서점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메뉴 언어를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프랑스식, 캐나다식), 독일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포르투갈식, 브라질식) 지원합니다. 국내에서 파는 제품이 아니라 한글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aura용으로 준비한 HAKUS 아이패드 미니 파우치입니다. 아이패드 미니보다 두꺼워서 안 들어가면 어쩌나 했는데 쏙 들어갑니다. aura가 glo보다 무겁고 부피가 조금 있는 편이라 일반 다이어리 케이스는 더 무거워질 것 같아서 파우치를 선택했습니다. 지퍼로 된 것은 액정을 긁을 염려가 있어서 찍찍이로 된 걸 골랐습니다.

 

*총평하자면, glo에서 액정만 업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그게 크죠. 만화 보실 분들은 aura가 좋고, 텍스트 위주의 epub 전자책 보실 분은 휴대성 좋은 6인치 e-ink 단말기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외산 e-ink 단말기라 국내 전자책 서점을 이용 못 한다는 단점이 두드러집니다. 우리나라에도 다음 세대 e-ink 단말기에서는 이 정도급의 기기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GRIJOA 전자책

도서관과 출판사를 위한 전자책 비즈니스 모델

2012. 11. 21. 11:01

미국에서는 전자책이 잘 자리 잡고 있지만, 불거지고 있는 문제가 도서관의 전자책 대여 서비스입니다. 전자책은 세월이 지나도 훼손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몇 명이든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종이책 대여 방식과는 달라야 합니다. 여기서 도서관과 출판사의 대립이 시작되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도서관협회(ALA)의 디지털 콘텐츠&라이브러리즈 워킹그룹이 보고서를 만들어 업계에 제안했습니다. 이를 요약 소개합니다.



2012년 현재 미국 Big5 출판사의 전자책 도서관 정책

*맥밀런 / 사이먼&슈스터

도서관에 전자책 대여를 허용하지 않음. 2012년 9월 말, 도서관에 전자책 대여 시범 서비스를 했다고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불명.


*하퍼콜린스

전자책 한 권당 도서관이 대여할 수 있는 횟수를 26회로 제한. 26회를 넘으면 도서관은 해당 전자책을 다시 사야 함.


*펭귄 랜덤하우스

랜덤하우스 - 대여를 허용하고 있지만, 도서관에 제공하는 전자책 공급가를 대폭 올림.

펭귄 - 한때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다 빼버렸던 펭귄은 1년짜리 시범 프로그램을 만들어 뉴욕 공공 도서관과 브루클린 공공 도서관에 전자책 제공을 시작. 신간 전자책은 일정 기간이 지나야 대여 허용. 또, 대여 기간 1년이 지나면 도서관은 해당 전자책을 다시 사야 함.


*아셰트

시범적으로 특정 도서관에 제한된 전자책 대여만을 허용.



전자책 도서관들이 출판사에 요구하는 기본 조건

1.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전자책은 도서관에서도 대여할 수 있어야 한다.

2. 도서관이 구입한 전자책은 도서관의 소유물이며 다른 도서관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권한을 포함해 기간 제한 없이 대여할 수 있어야 한다.

3. 출판사와 도매상은 도서관에 메타데이터를 제공해서 도서관이 전자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검색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미국도서관협회(ALA)가 제안하는 도서관 비즈니스 모델

*싱글 유저 모델

전자책 한 권당 한 사람에게만 대여할 수 있게 제한한 모델. 두 사람 이상에게 대여하려면 도서관이 출판사에 할증요금을 내거나 이용횟수를 제한한다.


*이용횟수 제한 모델

정해진 대여 횟수를 넘으면 도서관이 해당 전자책을 다시 구입하는 모델.


*딜레이드 세일즈 모델

전자책 신간에 한해 출판사가 수 주에서 수개월 정도 도서관 대여를 늦추는 모델. 출판사가 늦게 제공하면 도서관은 그만큼 값을 깎고 인기 있는 신간을 빨리 주면 웃돈을 얹어주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인 라이브러리 체크아웃 모델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직접 그 도서관에 가서 절차를 밟아 빌려야 하는 모델.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너무 쉽게 빌릴 수 있으면 전자책 판매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출판사에 유리한 모델. 이용자로서는 도서관에 직접 가야 하니 불편한 방식. 이걸 받아들일 도서관은 적을 걸로 예상.


*인터 라이브러리 제한 모델

실제로 그 전자책을 구입한 도서관 이외에는 이용을 제한하는 모델. 같은 조직에 속한 도서관이라도 실제로 구입하지 않으면 전자책 대여를 할 수 없다.



ALA가 출판사에 제안하는 아이디어

1. 도서관을 출판사의 전자책 리스트를 보여주는 쇼룸으로 활용

도서관 이용자가 출판사의 전자책 리스트를 볼 수 있게 해서 그 리스트를 본 사람이 도서관에 그 책을 서비스하라고 요청하거나 직접 그 전자책을 사게끔 한다.


2. 세일즈 채널

도서관의 인터넷 도서 목록에 구입 버튼을 넣어서 출판사의 책 판매에 도움을 준다. 판매될 때마다 도서관은 일정 비율의 수입을 얻는다.


3. 도서관이 독자에게 좋은 전자책을 추천

도서관 직원이 좋은 전자책을 이용자에게 추천해서 흥미를 끌게 한다.




출처

http://www.dotbook.jp/magazine-k/2012/11/21/ebook_business_models_for_public_libr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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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전문 출판사 다츠진 출판회 대표 다카하시 마사요시(高橋 征義)

2012. 10. 26. 18:13

다츠진 출판회(達人出版会)는 일본의 전자책 전문 출판사로 IT기술서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 다카하시 마사요시(高橋 征義) 인터뷰 발췌.



Q 다니던 소프트웨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하는 것이 불안하지 않았나요?

"원래는 회사에 다니면서 전자책을 하려고 했는데요. 제가 하는 일이 세 개나 되어서 전자출판 서비스는 부업으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더 이상 부하가 걸리는 건 안 되겠다고 판단해서 '그럼 회사를 그만두자'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근무하던 회사를 2010년 3월 말에 그만두고 6월에 주식회사 다츠진 출판회(達人出版会)를 차렸습니다. 회사라고 해도 사원은 저 한 명뿐이지만요. 창업 지원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처음에는 사무실을 빌리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사무실이 집입니다."


"종이책은 물류비용이 드는 점, 재판매가격유지제도(완전도서정가제) 때문에 할인을 못 한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제한이 있습니다. 그에 견주면 전자책은 자유로운 방식을 시도할 수 있어요.

단, 현재의 전자책은 종이책과 전자책의 나쁜 점을 이어받은 것 같습니다. 종이책만큼 비용이 드는데, 품질은 종이책만큼 높지 않지요.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레이아웃이 흐트러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전자책이 주류가 되면 출판 종수는 종이책 시대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입니다. 개인도 출판이 가능하니까요. 실제로 미국 아마존에서는 전자책을 개인 출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 대부분은 거의 가치 없는 책입니다. 그 안에서 양질의 책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Q 전자책이 나오면 종이책 판매 부수가 떨어진다는 말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매출에 영향이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종이책이 있으면 전자책은 안 산다는 분들은 그리 많다고 보지 않고요. 그런 분은 이러쿵저러쿵 말하면서 전자책도 안 사는 분이에요.(웃음)

단,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것은 종이책 매출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고, 종이책과 전자책이 서로 경쟁하게 되면 양쪽 모두를 사는 사람이 많지 않게 되어서 시장을 서로 잡아먹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시점에선 별로 생각할 필요가 없지요."


"우리 회사는 전자책만 계약하고 같은 책의 종이책 버전은 계약하지 않아요. 종이책을 안 내는데 그것까지 계약으로 묶어버리면 서로 불행해지고 저자한테도 좋은 일이 아니라서요."


"우리 회사가 앞으로 종이책 출판사와 어떻게 잘 지낼까 하는 건 큰 과제예요. 앞으로 전자책과 종이책이 경쟁하는 것은 피할 수 없고, 현시점에서도 대립 관계라고 생각하는 출판사도 있어요. 그래서 종이책으로 내고 싶은 출판사는 저자와 상의해서 마음대로 하시라고 하고, 종이책 출판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우리 회사는 출판 계약이 아닌 저작물이용허락계약서를 씁니다. 전자책도 배타적으로 다른 회사와 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다른 전자책 서점에 내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하시라고 합니다. 

저자의 권리를 잠가 버리면 저자가 싫어할 테니까요. 그것 때문에 우리 출판사에서 내고 싶지 않다고 하면 곤란하기도 하고요. 단, 독점판매밖에 허용하지 않는 플랫폼에서 파는 경우, 우리 출판사 전자책을 내리라고 하면 다툴 것 같아요. 그래서 판매 기간을 정해놓기도 합니다."




출처

http://techon.nikkeibp.co.jp/article/INTERVIEW/20110719/193436/?P=1

http://ebook.itmedia.co.jp/ebook/articles/1210/22/news025_3.html

GRIJOA 전자책

전자책 시대에 살아남는 출판사, 사라지는 출판사

2012. 10. 25. 17:40

런던 전파 사정 2012년 10월 24일자 기사 요약 번역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Fifty Shades of Grey>는 2012년 10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5천만 부가 팔렸습니다. 이 히트는 앞으로 살아남는 출판사의 비즈니스 모델 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애초 이 작품은 트와일라잇의 동인 소설로서 판매된 전자책이었지만, 도중에 랜덤하우스와 베텔스만과 같은 대형 출판사가 판매를 맡아,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마케팅을 했습니다. 두 출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집자와 영업자의 강력한 푸시가 없었다면 단기간에 저만큼 폭발적으로 히트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의 히트로 인해 요즘은 대형 출판사가 동인 작품을 발굴해서 영업과 배본을 대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저자 스스로 동인지를 발행하거나 전자책을 팔아보면 알겠지만, 저자에게 영업과 마케팅은 경험이 없으면 몹시 어려운 일이고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거래처 사람들을 대하는 영업도 힘들지만, 소셜미디어와 검색 엔진을 이용한 마케팅도 어렵습니다. 다양한 전자책 플랫폼에 배포하거나 판매를 관리하는 것도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편집자 타케쿠마 켄타로 씨가 '출판 책임의 대행자로서 출판사는 살아남을지도 모른다. 출판사가 변호사 같은 역할을 하고 저자가 출판사를 고용하는 형태가 된다'고 말했지만, 출판 책임과 변호사 등의 역할에 더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마케팅 기획이라는 역할이 있습니다. 전자책 시대에 살아남는 출판사는 출판사라기보다 디지털 매체에 강한 미디어랩(광고대행사)과 같은 회사일지도 모릅니다.




출처 - http://wirelesswire.jp/london_wave/2012102405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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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유통사가 출판에 뛰어드는 걸 좋게만 볼 수 없는 까닭

2012. 10. 23. 11:03

전자책 유통사에서 출판을 직접 하는 건 예상된 일이지만, 다음과 같은 점이 우려된다.


1) 잘 안 된다 싶으면 접으면 그만이다. 출판이 잘 안 되어도 유통사는 원래 하던 거 하면 된다. 그거 망한다고 유통사가 망하진 않는다. 절실하지 않다.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다. 책 한 권 한 권에 온 힘을 쏟는 출판사와는 절실함이 다르다.


2) 다른 출판사의 전자책보다 유통사가 만든 전자책을 민다. 당연히 남의 책보다 자기 책이 중요하니 메인 페이지 좋은 위치에서 노출을 많이 한다. 그런 노출 강점을 이용해서 저자를 회유한다. 기획 능력이 부족한 전자책 출판사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 책을 잘 팔아주는 도우미 역할에서 벗어나 출판사 몫까지 뺏어가려고 하니 충돌이 불가피하다. 마치 대형 마트와 영세 상인들 싸움과 닮아있다.


3) 유통사가 책을 보는 시각은 '돈을 벌 수 있느냐 없느냐'다. 그러려면 최대한 빨리 많은 종수를 확보하는 게 최우선 목적이다. 지금처럼 전자책 시장이 좁은 상황이라면 더 많은 종수가 필요하다. 그걸 빨리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책 한 권에 들이는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완전히 제로부터 기획해서 원고를 다듬고 저자, 디자이너와 소통해서 책을 내는 느긋한(?) 일은 하기 어렵지 않을까. 


저자한테 받은 원고를 다듬지도 않고 소통도 안 하고 빨리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저자 역시 그런 곳에 자기 원고를 맡기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유통사는 소설 분야처럼 별로 손을 안 대도 되는 원고를 찾아서 그 과정을 최대한 생략해서 빨리 내고 싶어할 텐데 소설이라도 최소한의 손길은 필요하다.


단순히 유통사가 편집자를 고용한다고 해서 유통사 마인드가 출판사 마인드로 바뀌진 않는다. 좋은 책을 만들기보다는 돈이 되는 방법, 출판사한테 콘텐츠 주십사 안 하고 어느 정도 독립할 방법을 찾은 게 직접 출판이니 고용된 편집자나 디자이너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 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출판하는 곳이 일부 있다. 매출 만들기 위해 무조건 책을 많이 내는 상황은 영업 논리가 앞선 출판사에서 편집자가 흔하게 겪는 상황 아닌가. 일반 단행본 기준으로 1년에 한 사람이 20권이고 30권이고 막 내는 책들이 정상적일 리 없다. 유통사에 고용된 편집자나 디자이너라면 그런 마인드 아래서 일하기 때문에 같은 상황, 그보다 더한 상황을 겪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책, 필요한 책을 기획할 수 있을까. 많이 계약해서 빨리 받고 많이 내는 시스템의 일부가 되기 쉽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독자가 그렇게 만들어진 책을 과연 좋아할까 하는 점이다.


슛을 남발하다가 겨우 한 골 넣는 식으로 어쩌다 전자책 한 권이 대박 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출판의 의미'가 빠진 유통사의 직접 출판 사업이 얼마나 오래갈지, 그것이 출판계와 독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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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자책 마케팅 - 17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모시도라

2012. 10. 15. 16:57


가토 사다아키(加藤 貞顕) 씨는 아스키에서 주로 컴퓨터 잡지 편집 일을 하다가 다이아몬드샤로 옮기면서 종이책 250만 부, 전자책 17만 부가 팔린 <모시도라 - 국내명: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과 <적당일기> 등을 종이책과 전자책(자체 뷰어를 제작해 앱스토어에서 판매)으로 냈으며, 그 책들의 마케팅까지 했던 편집자입니다.

그 후 다이아몬드샤를 나와 벤처기업 <Piece of Cake>를 차렸고 2012년에 창작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정액제 콘텐츠 플랫폼 cakes 사이트를 열어 운영 중입니다.


<모시도라>는 그가 100만 부 팔 수 있다고 확신하고 100만 부를 팔기 위한 사내 마케팅팀을 만들어 마케팅한 책입니다. 일본 고교야구 대회 기간에는 야구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마케팅하고, 학생들 대상으로 독서감상문 대회를 열었습니다. 그와 연동해서 트위터에서 정보를 계속 내보내 여러 연령층에 알렸습니다. 그 결과, 애초 20~30대의 남성 70%, 여성 30%라고 예상했던 독자층을 9~90세의 남성 50%, 여성 50%로 넓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책의 마케팅은 대개 신문 광고를 중심으로 하는데요. 그런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마케팅을 하는 동시에, 독자를 세밀하게 구분해서 접근하는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시도라>는 타켓 독자를 세심하게 구분해 종이책과 전자책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종이책과 전자책 마케팅을 모두 경험하면서 느낀 공통점은 '독자의 세분화'입니다. 특히 전자책 마케팅은 파는 곳을 기기에 의존하기 때문에 종이책에 비해 독자가 더 세분화된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자책은 종이책과 파는 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열심히 영업해서 서점 매대에 놓이게 하고 신문광고를 하던 방식과는 다르게 해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최대한 많이 노출해야 하는데, 결국 할 수 있는 건 전부 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기본으로 한 일은 보도자료 릴리즈였습니다. 여러 포털사이트와 어플 소개 사이트에 보도자료를 보냈는데요. 여러 곳에 똑같은 내용을 보내는 것이 아니고 각 사이트가 그대로 소개할 만한 문장을 몇 가지 준비해서 받는 이가 기사로 올리고 싶게끔 했습니다. 트위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지요. '모시도라'라는 약칭도 제가 트위터에서 정한 겁니다. 다이아몬드샤의 여러 계정으로 책 정보를 올리고 책 제목을 검색해서 독자의 감상이나 요청이 발견되면 RT나 답변을 했습니다. 이것을 몇 달 계속하면 트위터에서 점점 퍼지죠. '모시도라가 뭐지?', '책 제목이야' 같은 질답도 보여서 반응을 느낄 수 있었어요. 공식 웹사이트도 직접 만들었는데요. 글은 거의 제가 올리고 디자인은 동료가 했습니다.


AMN사의 도쿠리키 모토히코(徳力 基彦) 대표가 한 말입니다만, '웹 프로모션은 불에 장작을 지피듯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작(프로모션)을 한꺼번에 넣어도 금방 타버리고, 넣는 간격이 너무 길면 불 자체가 사라져 버리죠."


"앱북 쪽은 시장이 좁습니다. 아이폰에서 랭킹 첫 화면(5위 이내)에 들어가야 의미가 있어요. 그 안에 없으면 안 팔려요. 그래서 할인을 정기적으로 하면서 다른 타이틀과 겹치지 않는 타이밍에 할인합니다."




Q 전자책에 맞는 책과 맞지 않는 책이 따로 있나요?

"예를 들어, 재미있으면서도 도움이 되는 책의 대표적인 예가 <모시도라>라고 한다면, 재미있지만 도움이 안 되는 책의 대표적인 예는 <적당일기>입니다.(웃음) 종이책이라면 '재미없어도 도움이 되는 책'도 꽤 팔립니다. 종이책에서는 자신에게 그 내용이 도움이 되는지가 특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자책은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로 팔릴지 안 팔릴지가 갈리는 느낌입니다.


전자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기는 했지만 역시 '전자책은 종이책의 대체품은 되지 않는구나, 전자책만으로 출판사가 먹고살기는 어렵겠다'고 느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사업적인 면과 창의적인 면 양쪽 모두요.


창의적인 면에서 보면, 종이책을 그대로 전자책으로 만들면 너무 길거나 내용이 무거운 경우가 있습니다. <모시도라>와 <적당일기>는 내용이 가벼워서 전자책에 잘 맞았습니다. <모시도라>는 비교적 글이 긴 편이지만 문장이 읽기 쉬웠죠. 제 느낌으로는 종이책의 챕터 1장 분량 정도가 전자책으로는 최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서처럼 내용이 딱딱하고 무거운 책은 생각만큼 전자책으로 잘 안 팔립니다. 이것은 앱스토어에서 책을 팔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다이아몬드샤에서는 50권 정도의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었는데요. 종이책으로는 잘 팔렸는데 전자책으로 만들었더니 전혀 안 팔리는 책도 많았어요. 그 중 <적당일기>만이 종이책으로는 몇만 권 수준이었는데 전자책으로는 17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지요. 이 책은 일기 형식이라 이야기 하나하나가 짧아요. 더구나 내용이 가볍고 웃기죠. 

반면에 전자책으로 안 팔린 책은 내용이 길고 무거운 책들이에요. 내용은 좋지만, 집이나 여행지에서 꼼꼼히 읽을 만한 책이죠. 출퇴근 시간 등 이동하면서 가볍게 읽을 만한 내용이 아니에요.


스마트폰에서 전자책은 게임과 같은 어플과 경쟁하게 됩니다. 그런 것과 경쟁하게 되면 역시 구매자는 오락성을 판단 기준에 넣습니다. <모시도라>와 <적당일기>의 공통점은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존의 킨들이라면 다르겠지만요. 킨들에서는 스마트폰보다 전자책이 좀 더 읽기 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좀 더 짧고 가벼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전자책부터 먼저 만드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작업공정을 봐도 그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모시도라>는 종이책이 270쪽이었는데, 아이폰 전자책은 700쪽 가까이 되었어요. 화면이 작으니까요. 더 두꺼운 책이었다면 1,000쪽까지 가겠죠. 

출판 관계자가 생각할 것은 이런 부분입니다. 종이책은 억지로 200쪽 정도로 늘리기도 하잖아요. 원래 100쪽 정도로 끝날 내용을 책이라는 체제에 넣기 위해 늘리는 거죠. 유통해서 이익을 낼만한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쪽수여야 한다든가, 서점 책장에 꼽힐 때를 위해 두께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든가 하는 이유 때문에요.

이건 매우 불건전한 이야기죠. 콘텐츠의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정 때문에 페이지수가 정해지니까요.

편집자는 '책은 적어도 200쪽은 되어야 한다'는 상식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인쇄물이라는 특정 기기에 맞춘 상식입니다. 쪽수 문제도 가격 문제도 전자책에서는 달라지죠."


"전자책이 오리지널인 신간도 해보고 싶었지만, 2011년 다이아몬드샤에서는 매달 편성회의를 해서 어떤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지 정했습니다. '일단 전자책을 많이 내고 보자'가 아니고 전자책에 어울리고 기대되는 작품을 엄선했습니다."

"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어서 '역시 전자책은 안 팔린다'고 단정짓는 것은 너무 아깝지요. 팔리는 책을 전자책으로 만들어야 시장 분석도 할 수 있어요."


"전자책을 만들면서 느낀 것은 '이대로 가면 음악업계와 똑같아진다'는 것입니다. 2002년에 4,318억 엔이었던 일본의 CD 생산액이 2011년에는 2,085억 엔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유료 음원 판매액은 2011년 719억 엔이었는데요. 지금 CD와 음원 판매액을 모두 합해도 이전에 기록했던 4,318억 엔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무서운 것은 이것이 출판시장에도 일어난다는 겁니다. 1조 8천억 엔이었던 일본 출판시장이 1조 엔으로 줄어들고, 전자책 시장이 2,000억 엔 정도 되면, 다 합해도 전체 시장은 6,000억 엔이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기존 시장을 나눠 먹기하지 말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합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은 완전히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책'이라는 명칭 자체가 과도기적이고, 종이라는 패키지 이미지에 갇힌 형태입니다. 종이책의 기록매체가 된 전자책도 있겠지만,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디지털 콘텐츠는 새로운 발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출처

http://www.sbbit.jp/article/cont1/25240

http://markezine.jp/article/detail/16478

http://ddnavi.com/serial/6413/

http://news.livedoor.com/article/detail/6925824
https://cakes.mu/posts/112

GRIJOA 전자책

Discover21 출판사의 글로벌 출판 비즈니스

2012. 10. 10. 14:45

Discover21은 1985년에 설립된 사원 40명 정도의 출판사이며, 출판불황 속에서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내는 등 성과를 내왔습니다. 대표 호시바 유미코(干場 弓子)는 편집자 출신으로 취직하기 위해 취직활동이 필요하듯 결혼하기 위해서 결혼활동이 필요하다는 '혼활(婚活)'이란 단어를 일본 전역에 유행시킨 <혼활 시대>, 트위터 중심의 마케팅으로 2주만에 5만 부가 판매된 <전자책의 충격>, 100만 부 돌파한 <超譯 니체의 말>, 트위터에 연재한 소설을 일본 최초로 낸 <트위터 소설집>을 기획한 분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블로그와 트위터를 개설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신간을 전자책과 거의 동시에 내는 등, 다른 일본 출판사보다 전자책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Discover21의 전략과 비전을 말씀해주세요.

"우선은 일본의 콘텐츠와 저자를 세계에 팔려고 합니다. 일본의 출판 콘텐츠는 만화만이 아닙니다. 세계 2위의 출판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에는 세계에 통할 수 있는 방대하고 심오한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일본에서만 읽히는 것은 아깝습니다. 이를 세계 모든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일본어뿐 아니라 여러 언어로 쓰인 원고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즉, 언어를 따지지 않고 양질의 출판 콘텐츠을 개척해서 세계 모든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 저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Discover21은 어떤 점이 뛰어난가요?

"보통 책은 2~3쇄 재판을 하는 시점부터 이익이 납니다. 일본 출판업계의 재판율은 약 25%라고 하는데 Discover21은 무려 75%입니다. 이런 압도적인 수치는 직거래라는 독자 유통경로의 영업력과 시대를 미리 읽는 편집력 덕분입니다.

또한, 해외 출판의 열쇠가 되는 전자책은 다른 출판사보다 먼저 2009년에 전자책 다운로드 사이트를 열어 여러 기기에 대응하는 전자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본어판뿐 아니라 영어판 그리고 기타 언어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www.k-tsushin.jp/globalcompany100/search/details/001270/

GRIJOA 전자책

소설가 오사와 아리마사가 말하는 전자책 시대

2012. 9. 28. 16:38

"언젠가는 종이책과 전자책이 5대5가 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5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겠지요.

전자책 단말기가 유행해서 모든 사람이 단말기를 갖게 되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 정도 보급이 되어서 도시 인구의 20~30%가 갖게 되거나 주위 사람이 가지고 있는 때가 올 거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는 전자책을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출판사, 도매상, 서점이 지금처럼 벽을 쌓고 있다가 타업종에서 만드는 전자책이 점점 늘어나면 벽 너머에 있던 쪽은 무너지고 맙니다.

예를 들어 우수한 편집자가 작가와 손을 잡고 편집 프로덕션을 차려서 콘텐츠를 기존 종이책 출판사가 아닌 전자책 만드는 업체로 팔 수도 있습니다. 또는 출판사 내부를 판매 부문과 편집 부문으로 나눈다면, 편집 부문은 종이책과 전자책 양쪽에서 돈이 들어오니까 괜찮지만, 종이책 판매 부문은 갈수록 쇠퇴하게 되지요.

전자책 서점은 100만 타이틀이 있으면 1년에 종당 2권씩 팔려도 200만 타이틀은 팔리니까 충분히 돈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저자와 출판사가 만든 책이 1년에 2권 팔린다면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아주 큰 문제라서 생각해야 합니다.

전자책을 출판사가 하고 저자가 거기에 응해서 성공하게 하려면 지금까지 출판사가 해온 종이책 마케팅 방법으로는 절대 부족합니다. 플러스 알파가 필요합니다.
이 플러스 알파라는 것은 방대한 상품 중 하나를 손님의 눈에 들게 하고 파는 홍보 방법입니다.

전자책이 보급되면 될수록 안목이 있는 MD와 많은 팬을 가진 서평가들이 전자책 시장에 흡수될 겁니다. 그 사람들이 책을 추천하는 코너가 생기겠죠. 아마존에서 페이스북의 정보를 수집해서 책을 추천하는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골프를 좋아하면 골프 책을 추천하거나 친구가 어떤 책을 좋아하면 친구가 이런 책 좋아하는데 선물하면 어떨까요? 하는 시스템이지요. 

이것은 결국 수동적인 책 선택이고 개인정보 노출, 정보조작의 우려가 있으나 전자책에서는 손님을 끄는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출판 시장이 종이책과 전자책이 5대5가 되더라도 5+5가 10이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종이책이 5이고 전자책이 8이라면 13이 되지요. 조금 자화자찬이지만, 인터넷의 <호보 닛칸 신문>에서 제 글을 읽고 종이책 독자가 늘어난 일이 있습니다. 

전자책에서는 유통사, 출판사, 작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전자책 유통사가 나와서 작가와 직접 손을 잡으면 어떻게 될까 하고 출판사가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패키지 판매도 나쁘지 않겠죠. 예를 들어 제 소설을 세트판매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한 권에 500엔인데 시리즈 중 세 권을 자유롭게 고르게 하고 1,000엔을 받는 방법도 좋습니다. 독자를 확대하면 반드시 그 중 몇 퍼센트는 종이책으로 돌아온다고 봅니다. 사람에게는 소유욕이란 것이 있습니다. 전자책은 소유욕을 채우지 못합니다. 남에게 빌려줄 수도 없지요. 빌려서 읽으면 출판사나 저자가 곤란하겠지만 빌려서 읽고 싶은 독자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10년 전 어느 조사에 따르면 나오키 상 후보 책을 빌려서 읽었다는 사람이 전체 독자 중 52%였습니다. 빌려서 읽은 사람이 더 많지요. 하지만 다음 책부터는 사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책을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작가와 편집자 사이에서 얘기고, 책도 상품이니 팔아야 합니다."



오사와 아리마사(大沢在昌)
1990년 <신주쿠 상어>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1993년 <무간 인형 - 신주쿠 상어 4>로 제110회 나오키 상을 받은 하드보일드 소설가. 현재 미야베 미유키, 교고쿠 나츠히코와 '다이쿄쿠구'라는 사무실을 만들어 함께 활동 중.



2010
http://blog.livedoor.jp/hbk3253/archives/cat_10032060.html?p=3

GRIJOA 전자책

출판사가 전자책 사업을 시작할 때 마음가짐

2012. 9. 27. 16:58

전자책의 시장 상황을 잘 모르는 출판사 대표가 주위의 달콤한 말만 듣고 전자책을 하겠다고 하면, 난 먼저 이만큼 투자하셔야 하는데, 순이익은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이익을 내려고 시작한다면 기존 출판사에서 전자책은 지속할 수가 없는 사업이 아닐까. 잘 만들려고 하면 예상보다 돈은 많이 드는데, 들어오는 돈은 그보다 못한... 이런 현실을 모르고 무작정 하라고 하는 대표분들에겐 처음부터 환상을 깨 드리는 게 낫다고 본다. 돈만을 보고 시작하면 얼마 안 지나 돈 못 번다고 압박이 들어오기 때문에 실무자가 괴로워진다.

길게 보시는 대표라면, 당장의 돈보다 미래 가치가 있고, 출판사가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시장이 열렸을 때 뒤처질 수 있으니 미리 데이터를 전자책으로 변환하고 동시출간할 수 있는 제작공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자책 제작은 출판사 대표의 믿음과 모험심이 필요하다.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장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2~3년 내에 확 커질 수도 있고 5년 지나도 지금과 별 차이 없을 수도 있다.

커지면 지금 준비 잘하고 있는 출판사들이 한발 앞서나갈 수도 있다. 문제는 올지 말지 모르는 그 시기까지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대표냐 아니냐다.

황금알을 낳는 사업처럼 생각해서 당장 올해 큰 이익을 내려고 한다면 권하지 않는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잘 팔리는 종이책 만드시라구.

미래를 대비하는 일로 평가하고, 시장이 열릴 때까진 현실적인 매출 목표는 있되, 금전적인 이익은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게 맞지 않을까.

GRIJOA 전자책

전자책이 편집자에게 주는 세 가지 영향

2012. 9. 27. 16:55

일본 소겐샤 출판사의 전자책 담당 편집자가 쓴 망상 글.

1) 공부해야 할 것이 늘어난다.
정보 수집 일에 쫓긴다. 전자책은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세계라서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그만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쫓아가지 않으면 판단을 잘못 내리는 일이 잦다. 전자책은 출력 형태의 한 종류가 아니라 원고 작성, 내용의 구성까지 변화를 몰고 온다.

2) 돈을 못 벌기 때문에 사내에서 입지가 좁아진다.
회사에서는 실적을 올리는 개인이나 부서가 주위에 발언권과 영향력이 강하다. 전자책 시장은 분명 성장하고 있지만, 현재의 규모는 새 발의 피 수준. 담당자는 대개 슬프고 서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 바람을 일으킬 수 없는 자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된다.

3) 책을 잘 안 읽게 된다.
종이책을 읽는 권수가 줄어든다. 반면에 전자책을 볼 기회는 (일이니까) 많아진다. 하지만 그건 '읽는' 게 아니고 (일을 위해) '보는' 것뿐이다.
더구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편리하고 재미있는 게 많아서 점점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든다. 문득 '내가 이러니까 다른 독자들도 똑같지 않을까' 하며 출판산업의 앞날을 우려하기 시작한다

http://denshobato569.blog22.fc2.com/blog-entry-86.html

GRIJOA 전자책

전자책은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

2012. 9. 27. 05:47

일본 소겐샤 전자책 담당 편집자

전자책은 단지 '그릇'일 뿐...

이렇게 생각하게 된 까닭은 전자책 변환 작업을 하다 보니 정작 책의 내용을 기획하고 만드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욕구불만이 생긴 탓입니다.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변환하는 일은 조판된 책의 텍스트를 추출해서 전자책이라는 '그릇'에 옮기는 작업입니다. 손과 눈을 주로 쓰고 머리는 조금만 씁니다. 그러면서 피곤해집니다. 나름대로 요령과 노하우가 있고 그 안에서 새로 얻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창의적인 면이 적습니다.

2010년, 일본에 전자책 원년이란 말이 퍼져가기 시작할 무렵, "역시 전자책이어야 가능한 것이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발언이 의미하는 것은 책에 동영상이나 음성이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확실히 그 방향으로는 조금 발전했지만 금새 주춤한 인상입니다. 왜냐하면, 채산이 안 맞으니까요. 전자책은 돈을 들여서 만들어도 무서울 정도로 안 팔립니다.


표현 방법이나 유통 경로 등 새로운 그릇을 찾아 만들어내는 작업은 재미있고 흥분됩니다만, 어차피 전자책은 '그릇'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릇보다 거기에 담기는 내용이 100배는 중요합니다. 그것은 저 같은 사람이 말할 것도 없이 모든 실무자가 전제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자는 '책의 내용을 만드는 일'을 하지 못하면 성에 차지 않는 인종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면의 무언가가 마모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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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 종이책을 이길 수 없는 다섯 가지 포인트 - John C Abell

2012. 9. 24. 17:23

전자책은 종이책을 이길 수 없는(적어도 쉽게는) 부분이 아직 몇 가지 있다. 반대로 아래 문제만 해결된다면 전자책은 무한대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1) 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이 없다. 
전자책은 종이책처럼 시야에 들어오는 물건이 아니다. 종이책이라면 집에 있는 책을 보고 '아 또 읽어야지.' 하겠지만, 전자책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읽었으면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호소력이 부족하다. 1,000권을 넘는 전자책을 가지고 있어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으면 이어서 읽는 걸 잊어버린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지 17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47쪽째입니다" 같은 알람이 팝업으로 나오는 것이다. 

2) 구입한 책을 한 곳에 정리할 수 없다. 
종이책은 자신이 직접 책장을 정리해서 그중에서 책을 고른다. 그러나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은 앱마다 책장이 있어서 여러 서점에서 산 전자책을 한 곳에서 볼 수가 없다. 하나로 묶는 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작은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서점이 독자의 책장 크기와 모양을 정해서 당신 책장에는 우리 서점에서 산 책만 놓으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3) 여백에 글을 쓸 수 없다. 
문장에 밑줄 긋는 기능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주의 깊은 독자는 저자와 다른 생각을 전개하거나 읽고 생각난 것을 바로 책에 메모한다. 이 메모는 최대한 원문과 가까운 곳에 있어야 효과적인데, 이런 메모를 할 수 없는 것은 전자책의 약점이다.

4) 보고 버리는 일회용 느낌인데 가격은 비싼 편이다.
대여에 가까운 전자책에 13달러나 내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전자책은 종이책 제작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데, 출판사가 정한 가격은 종이책보다 약간 쌀 뿐이다.
전자책은 빌려줄 수도, 도서관에 기증할 수도, 팔 수도 없다.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를 삭제할 때도 복잡한 감정이 생기기 어렵다.

5) 인테리어 디자인이 되지 않는다.
고리타분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책장이란 건 자신을 남들에게 말없이 소개할 수 있는 매개체가 아닐까. 우리가 책장에 넣는 책, 넣지 않는 책, 배열 순서 등은 남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명함 같은 것이며,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전자책 리더 안으로 책장이 들어가 있으면 남들이 볼 수 없다.

과거의 미디어가 완전히 없어지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인터넷 이전부터 있었던 라디오, TV, 영화는 지금도 존재한다. 그래서 종이책이 금방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전자책과 종이책의 양립을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2011.6
원문 : http://www.wired.com/epicenter/2011/06/ebooks-not-there-yet/al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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