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숲의 아카리>를 통해 본 우리나라 서점

2013. 1. 24. 21:43



일본 서점인의 일상을 그린 <서점 숲의 아카리>에는 재밌게도 일본의 서점이 서울 지점을 내서 운영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작품 안의 일본 서점인이 서울의 대형서점을 보고 느낀 점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 장시간 책을 보더군요! 그게 일반적인 것 같아요. 점원도 주의를 주지 않죠. 그리고 선반이 전체적으로 높아요. 일본은 선반을 낮게 만들고 책을 높이 쌓아올리는데,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한국 서점의 도서 할인을 본 일본인 점장

"한국에서는 할인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원래 서점 숫자가 일본에 비해 적어서 인터넷뿐만 아니라 점포로 고객을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느냐가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서점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점포에서는 고객이 책을 찾을 때 친절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일본 서점에서는 할인제도가 없어서 아직까지는 상당한 거부감이 드네요. 책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 같아서요."


"일본도 언젠가 도서정가제가 없어지면 서점은 어떻게 되는 거야?" 

→ 그래서 작품 안의 일본 서점 고위층은 도서정가제가 무의미한 한국 서점들을 보고 미리 대비하자고 한다.


*작품을 통해 본 우리나라와 일본 서점의 차이

일본 서점의 도서 POP는 서점 직원이 손글씨로 직접 쓴다. 서점 직원의 개인 평이 들어가 있어 개성이 있고 손글씨라 인간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서점 직원이 아니라 출판사가 POP를 만들고, 손글씨로 쓰면 없어 보여서 출판사가 컴퓨터로 디자인하고 코팅해서 서점 직원에게 건넨다. 만화책은 비닐포장해서 파는데, 이것도 일본은 출판사가 아닌 서점에서 작업한다. 파는 것은 우리 서점 책임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일본 서점은 반품률이 높으면 다음번 배본에서 원하는 책을 원하는 수량만큼 받을 수 없다. 이는 출판사와 직거래가 많지 않고 도매상의 영향력이 무척 크기 때문이다. 또, 온라인서점과 같은 금액으로 팔기 때문에 일본 오프라인서점이 책을 팔고자 하는 의욕이나 마케팅은 우리나라보다 강해 보인다.

GRIJ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