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을 앞두고 산 책들

2013. 2. 21. 16:12

바르셀로나의 흔한 관광정보들은 인터넷 검색하면 더 최신정보로 나오기 때문에 일반 여행서는 살 필요가 없었다. 눈에 보이는 것들보다는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이라는 나라 뒤에 있는 것들을 알고 싶어서 고른 책들이다.



이원복 교수의 세상만사 유럽만사

다른 나라는 대충 보고 '스페인''유럽연합'편만 집중해서 봤다. 만화인데다 한 나라의 분량이 짧다 보니 스페인의 역사에 관해 수박 겉 핥기 정도로만 알 수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만큼의 재미나 깊이는 없다. <먼나라 이웃나라 스페인편>은 시리즈 마지막작으로 저자가 집필중이라고 한다. 그게 더 기대된다.

 

스페인 디자인 여행

안그라픽스가 만든 책답게 만듦새가 좋다. 근사한 디자인과 사진, 두께에 견주어 가벼운 종이... 이런 나라별 디자인 책을 꾸준히 내주는 것 자체가 고맙다.

책 내용은 디자인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에겐 그리 친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잡지처럼 읽고 싶은 부분만 읽었다. 제목에 '스페인'이 들어가지만, 거의 바르셀로나의 디자인 얘기가 대부분이다. 여기서 소개한 디자인 호텔 카사 캠퍼(Casa Camper)에서 묵어볼까 하고 알아봤는데, 비싸기도 하고 방이 없어서 포기.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건축가이자 일러스트 작가인 오영욱 씨가 바르셀로나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만화와 사진으로 담았다. 여행 에세이가 아닌 바르셀로나 일상을 저자의 독특한 시선으로 그린 체류기이다. 고독하고 담담한 느낌의 그림이 대부분이라 부담없이 술술 읽으면서 피식 웃을 수 있는 책이다. 갈만한 곳들을 조금 소개했는데, 일반 여행서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곳은 거의 나오지 않고 저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이 주로 나온다.

 

우연히 들어가는 공은 없다

FC바르셀로나의 부사장을 역임했던 페란 소리아노가 쓴 축구 구단 경영학 책. 크게 기대 안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좋은 책이다. 축구와 구단 매니지먼트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일반 기업들에도 적용할만한 것들이 많다. FC바르셀로나가 위기에서 어떻게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는지 경영의 관점으로 보여준다. 제목처럼 그냥 운으로 치부할 수 있는 부분도 모두 노력에 따른 결과라는 관점이 멋지다.

 

바람의 그림자

바르셀로나 출신의 작가가 옛날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 스페인 소설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단다. 바르셀로나가 배경이라는 점, 한 권의 책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만으로 무작정 골랐다. 아마도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거나 갔다와서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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