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띠지 문구 쓰는 법> - 다이아몬드샤 편집장

2012. 10. 4. 16:42

경제경영서, 자기계발서, 자산관리, 과학서 등 여러 장르에서 베스트셀러를 낸 다이아몬드샤의 편집장 츠치에 히데아키(土江英明)의 <표지&띠지 문구 쓰는 법>



①책 제목에서 '이건 나를 위한 책이다'고 여기게 한다.

요즘처럼 책이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서점에서 독자가 보고 '앗, 이거 괜찮다!'라고 집어들게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첫 번째 과제이다.

수많은 책 중에서 독자 눈에 들어야 한다. 슬쩍 본 것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해서 집어들게 해야 한다. 연애로 치면 스쳐 지나간 것만으로 '저 사람 멋지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이건 나를 위한 책이야!'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게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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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왜 저 사람은 남 앞에서 말을 잘하는가

→ 나는 '남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게 콤플렉스다. 그래서 '남 앞에서' 말을 잘하는 사람의 비결을 알고 싶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남 앞에서'라는 것이 포인트다.



②띠지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한다. 숫자를 넣어서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한다.

자산관리 책이나 자기계발 책은 '저 사람이니까 가능하지(나는 안돼)' 하는 생각이 들면 끝장이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원래는 독자와 똑같았다'고 여기게 하려면, 시작 지점을 초보자 눈높이에 맞춘다.

시작 지점은 낮게 하고 목표는 높게 보여준다. 여기에 구체적인 숫자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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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대인 지금, 해두어야 할 자산관리 

띠지 문구 : 25세 저축 제로라도 1억 엔 모을 수 있다!

→ '25세 저축 제로'로 시작 지점이 낮고, 목표는 '1억 엔'으로 높다.



③앞날개에는 자신이 가장 공감했거나 감동했던 글귀를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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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왜 저 사람은 남 앞에서 말을 잘하는가

앞날개 문구 : 말을 '시작하는 방법'과 '끝내는 방법'만 정해두면 된다!

→ 이 책에서 자신이 가장 공감한 글귀지만 띠지에 넣기에는 의미가 단번에 전해지기 어려운 문구를 앞날개에 넣는다.



④띠지 뒷부분에는 독자가 책을 들고 꼼꼼히 읽을 만한, 핵심이 되는 글을 요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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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 뒷부분 문구 : 침착하게 상대에게 집중한다, 사회자가 소개하는 동안 자신을 보는 사람을 찾는다, 준비하다 버린 양이 말의 재료가 된다....



⑤차례는 여러 각도에서 인상적인 말을 모아 넣는다.

여성을 칭찬하는 것과 같다. 단순히 좋은 점을 칭찬하면 되는 게 아니다. '그렇게 칭찬하는 게 좋다'고 생각되는 칭찬 방법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한다.



⑥저자 프로필에서는 '이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 쓴 책이라면 사야지' 하고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사람이지?' 하는 독자의 의문에 답할 수 있게 쓴다.



⑦머리말은 면접이며 영화의 예고편과 같다. 3분 안에 책의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런 좋은 점이 있습니다'는 것을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글로 보여준다. 본문을 빨리 읽고 싶어지도록.



*그 밖에

-번역서는 좋은 제목을 생각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오퍼할 때의 가장 큰 판단 기준.

-독자에게 도움이 되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열쇠.

-창피할 정도로 스트레이트한 제목에 독자는 마음이 끌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내용을 꼭 읽었으면 하는 사람에게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을 생각할 것. 반대로, 안 읽어도 되는 사람에게는 전달되지 않아도 된다는 각오로 할 것.

-남의 의견은 참고하지만, 결정은 자신이 내린다. 실패하면서 배우지 않으면 직감이 생기지 않는다.




출처 - http://www.henshusha.jp/2010/09/15/promo-word-5/


GRIJOA 편집자